상세 컨텐츠

본문 제목

신종 코로나19 확진자 치료 방법은?

분양돌이의 일상

by 분양돌이 서과장 2020. 2. 29. 12:29

본문

반응형

코로나19 감염병 확산이 주춤하면서 안정세를 보이고 있어요. 현재 30명의 확진환자가 발생했지만, 환자들 중 완치판정을 받고 퇴원한 분들도 잇따라 나오고 있어요. 메르스 사태 이후 감염병 대응체계가 강화되어 감염병 발생 시 높아진 국내 응급 대처 수준과 국민들의 적극적인 협조가 국내 감염율을 낮췄는데요. 첫 완치 환자의 주치의였던 진범식 전문의에게 코로나19 감염병 확진 판정을 내린 이후 완치해서 퇴원하기까지 치료 과정과 향후 관리 계획에 대해 들어봤습니다.

공감 누리집 원문 기사 보러 가기

2월 6일 오후 경기 고양시 수도권철도차량정비단 고양기지에서 방역 작업자들이 KTX 열차 내부를 소독하고 있다.

확진환자 가운데 잇따라 완치자 나와

코로나 19 국내 확산을 막기 위해 정부와 의료진이 관리에 총력을 기울이는 가운데 확진환자가 잇따라 완쾌되어 퇴원했습니다.

분당서울대병원은 2월 9일 병원에서 입원 치료를 받아오던 55세 한국인 남성인 네 번째 확진환자가 퇴원했다고 밝혔어요. 코로나 19 확진 판정을 받은 지 14일 만입니다. 앞서 두 번째 환자(55세 남성, 한국인)는 2월 5일, 첫 번째 환자(35세 여성, 중국인)는 6일에 퇴원했어요.

국립중앙의료원 측은 첫 퇴원자가 나온 2월 5일 서울 중구 국립중앙의료원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격리 입원치료 중 매일 바이러스 검사를 받았고, 증상이 사라진 뒤 2회 이상 미검출 소견을 보여 감염력이 없음을 확인하고 2월 4일 밤 코로나 19 확진환자 가운데 처음으로 격리 해제 및 퇴원 결정이 내려졌다”고 밝혔습니다.

2월 5일 오후 진범식 국립중앙의료원 감염 내과 전문의가 서울 중구 국립중앙의료원 에서 국내 코호나 19 두 번째 확진자의 퇴원 경위와 현재 의료원에서 치료 중인 13번째 환자의 경과 등을 설명하고 있다.

“신종 감염병인 만큼 보수적 기준 적용”

두 번째 확진환자의 주치의였던 진범식 국립중앙의료원 감염내과 전문의는 2월 5일 인터뷰에서 “환자 상태가 굉장히 안정적이었다”며 “무엇보다 환자가 건강하게 퇴원한 점을 가장 기쁘게 생각한다”고 밝혔어요.

이 환자는 중국 우한시에 파견된 한국 국적의 55세 남성이었습니다. 그는 1월 10일부터 인후통, 19일경 몸살 증상이 있었고, 20~22일 중국에서 감기약을 복용하고, 22일 상하이를 거쳐 입국한 뒤 능동감시 중 23일 인후통 악화로 보건소를 방문해 확진 판정을 받았어요.

환자는 입원 당시 인후통 외에 별다른 증상이 없었다가 복용 중이던 해열제를 중단하자 체온이 38℃까지 올라갔어요. 의료진은 입원 3일째 항바이러스제 투여를 결정했습니다. 투여한 항바이러스제는 인체면역결핍바이러스(HIV) 치료제인 ‘칼레트라’였어요. 이는 로피나비르와 리토나비르 성분의 혼합제로, HIV 증식에 필요한 효소(단백질 분해효소)의 활성을 억제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진 전문의는 “입원 3일째(1월 26일)부터 투여를 시작, 칼레트라를 사용한 지 3일째 되는 날부터 흉부 엑스레이 검사에서 호전 소견을 보였다. 입원 5일째(1월 28일)부터 10일째까지(2월 2일) 상·하 기도에서 바이러스가 검출되지 않았다”며 “신종 감염병인 만큼 기존보다 보수적으로 기준을 적용해 신중하게 퇴원을 결정했다”고 설명했어요.

바이러스도 종류에 따라 증식 및 잠복 기간 등에 차이가 큽니다. 진 전문의는 “코로나 19의 경우 주로 상·하 기도 호흡기 점막에 생존하면서 증식하는 것으로 알려졌는데, 증상 호소 뒤 24시간 지난 다음 연속 2회 음성으로 호흡기에서 바이러스가 검출되지 않을 때 회복 또는 완치 판정을 내린다”고 설명했어요.

이어 “퇴원 기준은 이미 충족했지만 새로운 병이기 때문에 정보가 극도로 제한적이어서 2015년 메르스(MERS,중동호흡기증후군) 격리 해제 기준도 참고하고, 현재 격리 기준 외에 다른 의료 사항이 필요한지 관련 분야 전문가들 의견을 충분히 수렴해 최대한 안전한 상태에서 퇴원하는 데 초점을 두고 결정한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확진환자의 첫 퇴원 결정은 ‘코로나19 중앙임상 태스크포스(TF)’에서 중증도·위험도 평가를 포함해 정확한 임상 정보 공유와 여러 전문가의 토론, 질병관리본부의 종합적 판단에 따른 것입니다. 임상 TF는 코로나 19 진료의 과학적 근거를 제공하기 위한 임상 전문가 네트워크로, 1월 31일 확진환자의 임상 경험을 공유하고 치료 전략을 논의하자는 취지로 꾸린 팀이에요.

후유증, 합병증 고려해 추적 관찰 예정

두 번째 확진환자는 앞으로 별다른 제약 없이 모든 일상생활을 할 수 있어요. 다만 관리 차원에서 추적 관찰을 받아야 합니다. 진 전문의는 “현재 증상이 모두 사라지고 바이러스 배출도 없어서 감염 전 건강한 상태로 회복된 것으로 판단하고 있지만 혹시 지연성으로 나타나는 후유증·합병증 등에 대해서는 면밀한 추적 관찰이 필요하다고 생각된다”며 “이런 가능성을 고려해 2015년 메르스 사태 때와 마찬가지로 정기적인 외래 진료를 통한 추적 관찰을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의료진은 이 환자가 회복기 동안 다른 이들에게 바이러스를 전파할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봤어요. 방지환 중앙감염병병원운영센터장은 “회복기에 들어섰고, 바이러스가 나오지 않는다는 것까지 확인했기 때문에 환자가 퇴원 뒤 다른 사람에게 질병을 전파할 수 있다는 우려는 안 해도 될 것 같다”고 말했어요.

코로나19 확진환자가 지역사회에서 늘어나는 상황에서 불안해하는 국민도 많아요. 진 전문의는 “우리나라가 메르스 이후 보건 체계가 많이 강화됐고, 그때 교훈으로 여러 대응책을 마련하고 있기 때문에 차분하고 담담하게 상황을 받아들였으면 한다. 상당한 시간과 많은 노력이 필요하겠지만, 우리나라의 우수한 보건 의료체계를 믿고 협력과 지지를 보내주면 반드시 좋은 결과가 오리라고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국내에서 첫 번째로 코로나19 확진을 받은 35세 중국인 여성이 2월 6일 완치돼 퇴원하면서 의료진에게 보낸 감사 편지 │ 인천의료원

퇴원한 첫 번째 확진환자 “의료진은 나의 영웅”

한편, 2월 6일 오후에는 국내에서 첫 번째로 코로나 19 확진을 받았던 35세 중국인 여성도 완치자로 퇴원했습니다. 이 환자의 퇴원 소식과 함께 조승연 인천광역시의료원 원장이 “첫 번째 확진자에게서 감사 편지를 받았다”며 2월 6일 자신의 누리소통망(SNS)에 올린 사진도 화제가 됐어요.

이 환자는 영어로 쓴 편지에서 의료진에게 “재앙 속에서 고통받고 있을 때 당신들이 나에게 해준 것에 진심으로 감사하다는 마음을 표현하기 위해 편지를 썼다”며 “생명을 구해줘 고맙다”고 전했어요. 이어 “중국에는 ‘의자인심(醫者仁心·고쳐주는 사람에게는 어진 마음이 있다)’이라는 말이 있는데 당신들은 그 이상이었다”고 덧붙였습니다.

이 환자는 “여러분 모두 나에게 영웅이고 이 경험을 절대로 잊지 않겠다. 여러분에게 많은 것을 배웠고, 앞으로 남은 인생 다른 사람을 돕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썼어요. 또 “당신들의 선진화된 의료 기술과 전문적인 태도가 없었더라면 나와 가족에게 어떤 일이 일어났을지 상상하기 어렵다”며 “이 상황이 정리되면, 내 고향에도 놀러 오길 바란다”고 거듭 고마움을 표했습니다.

반응형

관련글 더보기

댓글 영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