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세 컨텐츠

본문 제목

아파트가 잘 빠졌다는 구조는 과연 어떤 구조?

부동산 이모저모

by 분양돌이 서과장 2020. 3. 14. 10:00

본문

반응형

"임장이 뭐예요?" "그거요~현장답사예요", "초품아는?" "초등학교를 품은 아파트".

부동산 뉴스를 읽다 보면 어디서 많이 들어봤는데, 정확한 뜻이 떠오르지 않는 경우가 많습니다. 인터넷 카페에는 부동산 관련 약어들도 상당하고요. 부동산 현장 기자가 부동산 관련 기본 상식과 알찬 정보를 쉽고 재미있게 전달하기 위해 기획한 연재한 코너입니다.

© News1 이은현 디자이너

(서울=뉴스1) 전형민 기자 = 아파트에는 다양한 구조가 있습니다. 이 구조가 여러 니즈를 충족할 때 '잘 빠졌다'고 표현하기도 합니다. 같은 면적, 같은 층이어도 구조에 따라 가격 차이가 수천만원까지 벌어지기도 하니, 이 '구조'라는 게 정말 중요한가 봅니다.

◇전통의 강자, 판상형 눈을 감고 아파트의 이미지를 생각해볼까요. 아마 대부분은 네모반듯한 모양을 떠올릴 겁니다. 우리 머릿속에 각인된 성냥갑 같은 흔한 '네모네모'한 모습, 그게 바로 판상형 구조 아파트입니다.

판상형은 과거부터 최근까지 꾸준히 사랑받아 왔습니다. 보통 남쪽을 향해 '一자'로 배치돼 있어 크게 트인 창을 통해 햇볕이 잘 듭니다.

풍수지리와 편서풍의 영향을 받는 우리나라 입지상 정남쪽 혹은 남동쪽으로 큰 창을 가진 집이 환기와 일조량, 보온 등에 뛰어나죠.

그러나 획일적인 디자인으로 남쪽에 다른 동이 있다면 조망이 무시될 수 있습니다. 또 단지 전체로 볼 때 용적률이 높지 않죠. 단지가 단조롭고 녹지공원 확보가 어렵습니다.

판상형 아파트 단지. 사진은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일대. © News1 이동해 기자

◇판상형의 단점을 보완한 타워형

타워형, 탑상형 구조는 타워팰리스가 대표적입니다. 최근에는 초고층 주상복합아파트 구조에 주로 쓰이는 구조이기도 합니다.

특히 판상형의 단점을 보완한다는 점에서 인기입니다. 용적률이 판상형에 비해 좋고, 남쪽과 동쪽에 국한되지 않고 동서남북 어디로든 조망이 가능하죠.

또 외관이 화려하고 세련된 느낌이 든다는 점, 판상형과 비교해 동간 거리가 넓고 엇갈려 있어 사생활 침해가 적다는 점도 강점으로 꼽힙니다.

다만 구조에 따라 다르지만 대체로 통풍이 힘들다는 점과 선호하지 않는 북향, 서향도 존재하는 점, 복잡한 구조로 건축비와 인테리어 비용이 많이 들고 이게 분양가와 매매가에 전가되는 것은 단점입니다.

최근에는 타워형이지만 2면·3면 개방형 설계로 고질적인 단점인 일조권과 통풍, 환기를 개선하기도 합니다.

◇4베이가 뭐야? 채광 확보에 사활

베이(bay)는 '구역'을 뜻하는데, 아파트 내부에서 전면 발코니(베란다)와 맞닿은 방과 거실 공간을 얘기합니다. 즉, 집 밖에서 아파트를 바라봤을 때 '방-거실-방'이라면 3베이, '방-방-거실-방'이라면 4베이가 되는 거죠.

과거 1990년대만 하더라도 2베이가 흔했지만, 요즘은 전용면적 59㎡는 3베이, 84㎡는 4베이라는 공식이 일반화되고 있습니다. 볕이 드는 창 쪽에 방을 최대한 많이 배치해 채광을 확보하고 냉·난방비 부담을 줄이고 있죠.

4베이의 경우 채광을 위해 발코니에 모든 방을 붙이면서 부가효과도 있습니다. 2006년 발코니 확장 합법화로 발코니를 튼 공간이 서비스 면적으로 주어져 실제 사용 면적이 느는 효과입니다.

창문이 방과 거실 쪽에 치우치면서 통기가 상대적으로 원활하지 못한 점, 거실과 주방 등 공동생활 공간이 줄어드는 점, 다른 구조에 비해 가격이 다소 높게 책정되는 점은 단점으로 지목됩니다.

타워형과 판상형이 혼합된 아파트 단지. 사진은 경기도 과천 지역의 아파트 단지들. © News1 조태형 기자

◇유행은 돌고 돈다…결국엔 내게 맞는 아파트가 최고 '주택시장 유행은 돌고 돈다'는 말 아시나요? 아파트 구조가 외관이나 기능적인 것에서 이처럼 각각 뚜렷한 장단점을 가지고 있는 만큼, 수요에 따라 선호하는 아파트의 구조가 다양하기 때문인데요.

실제로 2000년 전까지는 판상형이 대세였다가, 이후에는 멋스러운 외관과 사생활을 강조한 타워형이 유행했습니다. 2010년 무렵부터는 실수요자 중심으로 시장이 움직이면서 도로 판상형이 인기를 끌고 있죠.

최근에는 판상형과 타워형을 결합한 '혼합형'이 대세입니다. 'L'이나 'V' 모양으로 배치된 아파트들이 대표적이죠. 채광과 통풍, 조망권에 사생활 보호까지 모두 확보했지만, 모든 가구에 남향이 제공되지 않는 점은 단점입니다.

그래서 어느 구조를 선택해야 하냐고요? 결국 선택은 각자의 몫입니다.

반응형

관련글 더보기

댓글 영역